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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폐증이란 먼지(분진)가 폐에 쌓이고 이로 인해 조직 반응이 일어나는 상태를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먼지는 고체의 무생물 입자를 말하며, 폐 조직 반응은 폐 세포의 염증 및 섬유화(반흔)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진폐증의 여러 종류와 유발하는 물질 및 원인에 대해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질병을 유발하는 원인 및 물질
이 질병의 경우에는 먼지에 노출된다고 해서 항상 진폐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같은 분진작업장에서 같은 기간 근무를 하더라도 전형적인 진폐증으로 진단되는 경우도 있고, 전혀 진폐증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진폐증 발생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이러한 요인에는 과거 직업과 먼지의 농도, 먼지 크기, 먼지의 독성, 작업 강도, 호흡 방법, 개인차, 환기시설 혹은 개인 보호 장비, 먼지 신선도, 신장 등이 포함됩니다. 이때, 진폐증 발병에 관여하는 먼지는 폐포에 도달하는 먼지이고, 이런 호흡기 먼지는 진폐증을 유발합니다. 호흡기 내의 먼지는 주로 섬모와 점액에 의해 일차적으로 여과되지만, 먼지 여과 능력도 개인에 따라 다릅니다. 한편, 흡입된 먼지는 다양한 물리적 과정을 통해 퇴적됩니다. 최근에는 폐포 대식세포가 먼지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폐포 대식세포가 각종 면역물질의 분비를 촉진하거나 억제하여 결과적으로 염증과 섬유화를 촉진시킨다고 진폐증의 발생을 설명하는 경향이 강한 편입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진폐증은 각 원인 물질에 따라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산화규소(SiO2)는 돌과 모래 등의 주성분으로 석공에게 규폐증을 유발합니다. 둘째, 규산염의 경우에는 대표적인 예로 석면폐증을 유발하는 석면이 있습니다. 셋째, 석탄은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오랫동안 채굴되어 온 식물화석으로, 석탄 광부에게 진폐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됩니다. 넷째 금속의 경우 베릴륨이 베릴륨 폐렴이라는 진폐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초경금속의 성분인 코발트 물질도 진폐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다섯째, 유기물은 면가루나 곡물가루, 담뱃잎가루 등도 진폐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질환으로 나타나는 증상과 특징
진폐증으로 인해 가장 흔하고 일반적으로 경험되는 증상에는 호흡 곤란과 기침, 다량의 담즙(쓸개즙) 및 배설 곤란, 가슴 통증(흉통)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면 진폐증을 의심하여 검사 방향을 정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나, 단순히 먼지에 노출되는 직업을 확인하고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고 해서 진폐증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면폐증의 경우 전형적인 지각 증상이 진단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진폐증은 폐에 먼지가 축적되고 이에 대한 폐 조직의 반응입니다. 즉, 먼지에 노출된 시간이 매우 길고, 진폐증 환자가 겪는 자각증상을 환자가 호소하거나, 부검 소견에서 폐 조직에 쌓인 먼지가 관찰된다고 하여 진폐증으로 진단 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폐에 섬유화 혹은 결절성 변화가 나타날 경우에만 진폐증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질병의 진단방법과 치료법
진폐증뿐만 아니라 모든 직업병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직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최우선입니다. 진폐증은 흡입하는 먼지의 종류에 따라서 규폐증과 석면폐증, 용접성 폐렴, 면폐증 등 여러 유형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이들 진폐증은 각각 특징적인 흉부사진 형태를 보이지 않고, 노출된 먼지의 종류에 따라 진폐증의 양상이 다양하므로 직업력을 알지 못한 채 진폐증의 종류를 구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한, 진폐증은 일반적으로 흉부X선이나 고해상도 단층촬영(HRCT) 등을 이용해 관찰하고, 직업력과 증상이 있으면 진단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진폐증의 경과는 합병증의 유무와 중증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진폐증 자체를 치료하는 치료법은 없기 때문에 진폐증만 있고 증상이 없다면 치료가 필요하지 않으며, 작업환경 관리와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통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진폐증에 감염되어 폐결핵과 기흉, 폐기종, 폐성심 등과 같은 합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입원이나 외래를 받아 합병증을 치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