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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원인으로 인해서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하는 질병을 뇌지주막하출혈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뇌동맥류 파열 등의 심각한 원인이 있을 수 있으며, 이 외에도 외상이나 뇌혈관의 기형으로 인해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모든 경우를 지주막하출혈을 의미하며, 질병의 생존율과 완치 및 전조증상에 대해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지주막하출혈
    지주막하출혈

    지주막하의 뜻과 발병하는 원인

    인간의 뇌 실질을 둘러싸는 뇌막은 경막과 지주막, 연막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 중간에 위치한 거미줄과 비슷하다고 해서 지주막 혹은 거미막이라 부릅니다. 일반적으로 이는 가장 안쪽의 연막 사이에 위치한 공간이 바로 지주막하 공간입니다. 이 지주막하 공간은 비교적 큰 공간이며,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큰 혈관이 통과하는 통로이자, 뇌척수액이 이동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뇌혈관에 출혈이 발생하면 먼저 지주막하 공간으로 침투하게 됩니다. 이러한 지주막하출혈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전체 사례의 6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질병은 크게 자발성 출혈과 외상성 출혈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발성 출혈의 경우 어느 연령에서나 발생합니다. 이는 선천성 뇌동맥류나 뇌혈관에 꽈리 같은 모양의 주머니를 형성하는 선천적 뇌동맥류와 기타 뇌혈관 기형이 있을 때 우연하게 터져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자발성 지주막하 출혈의 발병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과 뇌동정맥 기형으로 인한 출혈, 척추동맥 박리, 혈액응고 이상, 뇌혈관염 등 다양합니다. 이 중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지주막하출혈이 80%를 차지하며, 이는 지주막하 출혈이 발생할 때 가장 처음으로 의심됩니다. 또한, 뇌동맥류의 원인과 병태생리는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발생 원인에는 뇌혈관벽의 선천적 이상, 동맥경화증, 고혈압, 심방점액종(양성종양)으로 인한 혈관을 막는 색전증, 외상, 균사체에 의한 혈관염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 환자의 경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등의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뇌동맥류가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전교통동맥과 후교통동맥, 중대뇌동맥 분지 등에 많이 발생하며, 이 외에도 다양한 위치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지주막하 출혈의 진단은 뇌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대부분 출혈 후 48시간 이내에 경과한 경우 95% 이상에서 진단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뇌컴퓨터단층촬영으로 진단이 모호하거나 강한 의심은 있으나 출혈이 관찰되지 않을 경우 요추천자를 통해 진단하게 됩니다.

    질병에 의해 나타나는 전조증상 및 생존율

    지주막하출혈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갑작스러운 심한 두통과 심한 메스꺼움 및 구토 등이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의식상실이나 실신까지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망치로 맞아 머리가 깨질 듯한 매우 심한 두통입니다. 또한, 안구운동이나 동공의 움직임을 조절하는 신경의 마비로 인해 안검하수증(윗눈꺼풀이 처지는 현상)과 복시(물체가 이중으로 보이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광선공포증(빛을 싫어하는 현상), 목이 뻣뻣해지거나 경련과 같은 발작을 일으키는 등 수막자극의 전형적인 증상이 발생합니다. 경우에 따라서 의식장애가 심한 경우도 있고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사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3분의 1은 뇌동맥류 파열 후 그 자리에서 사망하고, 3분의 1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나 병원에서 사망합니다. 그리고 그 나머지 환자들만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혈압과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과 같은 예방이 가능한 부분은 평소에 주의 깊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경고성 두통이 있다면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뇌동맥류가 아직 터지지 않은 경우에는 단순한 두통이나 안면신경 마비로 인한 눈꺼풀 처짐, 사물이 이중으로 보이는 경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파열되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해줌으로써 추후에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가 갑자기 두통, 구토와 함께 의식저하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보이면 즉시 뇌컴퓨터단층촬영이나 뇌 자기 공명영상 등의 검사를 통해 뇌출혈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질환으로 발생하는 합병증과 완치

    환자의 약 절반은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아 있고, 약 3분의 1은 출혈 전과 같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원인에는 재출혈과 뇌혈관연축, 수두증 등 3대 합병증이 있기 때문입니다. 뇌동맥류로 인한 재출혈 빈도는 발병 첫날 약 4% 정도이며, 이후 점차 증가해 환자의 절반이 6개월 이내에 재출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때, 재출혈 위험은 출혈 후 처음 6시간 동안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뇌혈관연축이란 지주막하출혈 후 혈관이 수축되어 허혈성(부분빈혈) 장애를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실제 뇌혈관 조영술에서 혈관들이 좁아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방사선학적 연축이라고 합니다. 이와 함께 언어장애와 국소마비, 의식저하 등 지연성 허혈성 신경질환이 나타나는 경우를 뇌혈관연축이라 합니다. 이러한 뇌혈관 연축은 보다 심각한 사망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대표적인 합병증인 수두증의 경우 지주막하 출혈 후에 지주막하 공간이나 심실에 응고된 혈액이 뇌척수액의 흐름이나 흡수를 막아 뇌척수액의 정상적인 순환을 방해합니다. 이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외부 배액술이나 심실-복막 션트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