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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사병이란 지나치게 높은 온도의 환경에 노출되거나, 무더운 환경에서 작업이나 운동을 할 때 신체의 열발산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높은 상태로 나타나는 신체적 이상을 말합니다. 고열과 중추신경계 기능 장애를 보이는 환자에서는 열사병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여러 장기에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응급상황이기 때문에 즉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열사병의 증상과 치료법 및 예방방법에 대해 미리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열사병
    열사병

    질병이 일어나는 원인

    열사병은 높은 온도의 환경에 장기간 노출되거나, 더운 환경에서 육체노동이나 운동을 하다가 시상 하부에 있는 인체 체온유지 중추의 기능이 상실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정상적인 조건에서 신체가 고온 환경에 노출되면 시상하부의 온도 조절장치와 관련된 온도 수용체가 땀을 생성합니다. 또한, 피부의 모세혈관을 확장하며 열 생성을 낮추고 심박출량을 증가시키며 호흡이 많아지는 것과 같은 동일한 메커니즘을 통해 열이 몸 밖으로 방출되어 체온을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보상 메커니즘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한계를 초과하게 되면 시상하부 온도조절중추의 기능이 상실되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인체는 체온을 외부로 발산하지 못하게 되어 중추신경계와 근육, 콩팥, 간 등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젊은 사람에게 많이 나타나는 운동성 열사병과 주로 노년층에서 발생하는 고전적 열사병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나 치료에 큰 차이가 없어 임상적으로 엄격하게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열사병을 진단하는 특별한 검사는 없습니다. 심부체온은 직장체온이나 식도체온을 이용하여 측정하며, 기타 열사병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환은 기본검사를 통해 배제합니다. 더불어, 이 질병의 경우 여러 장기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장 기능 검사와 간 효소 수치 측정, 심전도 검사, 갑상선 호르몬 검사, 뇌파 검사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질환으로 나타나는 여러 증상들

    열사병은 주로 갑자기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은 대개 의식의 변화로 나타납니다. 일부 환자의 경우 조짐은 몇 분 또는 몇 시간 동안 지속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조 증상으로는 쇠약감,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구토, 졸음, 혼란, 근육 떨림, 운동실조, 균형 장애, 긴장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열사병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40.5℃가 넘는 고열과 의식 장애, 뜨겁고 건조한 피부 등이 있습니다. 보통 중추신경계는 고온에 가장 취약한 신체기관입니다. 열사병 초기에는 의식 장애 등의 주요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헛소리를 하거나 혹은 혼수상태에 빠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러나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환각, 근육 경직, 경련, 운동 실조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소뇌는 대뇌보다 먼저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초기에 균형감각 상실이나 쓰러지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발한 기능이 상실되어 피부가 뜨겁고 건조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운동성 열사병의 경우에는 발한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신체는 대사성 산증을 보상하기 위한 반응으로 얕고 빠른 호흡을 보일 수 있습니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신체의 혈액응고체계가 손상되어 여러 부위에 출혈(피부자반증, 결막출혈, 혈변, 흑색변, 객혈, 혈뇨 등) 등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때, 고열은 간세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열사병 발생 후 24~72시간 후에 황달이 나타날 수 있고, 혈당 수치가 떨어지면서(저혈당증) 손발의 떨림과 의식 저하, 혼수상태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신장 기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급성신부전이 발생하여 소변량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장의 혈액순환을 방해하여 설사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질병으로 인한 합병증과 예방방법

    열사병은 인체의 모든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높은 외부 온도에 노출된 시간과 열의 정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빈도와 심각도가 다릅니다. 중추신경계 합병증에는 치매, 마비, 성격변화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급성 신부전과 가로무늬근 용해, 급성 간부전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장기적인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열사병의 가장 중요한 치료방법은 즉각적인 냉각요법입니다. 환자의 체온을 최대한 빨리 낮추는 것이 질환의 악화를 줄이고 향후 예후를 향상할 수 있습니다. 먼저 환자의 옷을 벗기고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태양이나 열원으로부터 멀리 이동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후 젖은 수건이나 시트로 환자를 감싸고 그 위에 찬물을 부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의료기관에서는 환자를 얼음물에 담그거나 냉각담요, 냉각팬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찬물을 이용한 위세척이나 방광세척, 직장세척 등과 같은 방법으로 심부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그리고,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는 저혈압이나 부정맥, 신부전, 간부전, 혈액응고장애 등에 대해서는 대증요법을 지속하게 됩니다. 이러한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고온에 노출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더운 환경에서 일이나 운동을 해야 할 경우에는 그늘에서 자주 휴식을 취하고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관련된 기관에서 폭염주의보 등이 발령되면 시원한 곳을 찾아 이동하고, 혼자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합니다. 특히 노인들은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혼자 남겨지거나 잠들지 않도록 하며, 술을 마신 뒤에도 찜질방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